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의 채용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말 4차 건설사 구조조정이 예정돼 채용시장에 부는 냉기는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전문 취업사이트 콘잡(www.conjob.co.kr)은 자사 DB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올 1~5월까지 등록된 건설분야의 채용공고 수는 총 5천655건으로 집계, 지난해 같은기간(8천16건)에 비해 4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건설경기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초 8개 저축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 채용규모가 더욱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건설 채용공고는 1월 7천510건, 2월 7천106건, 3월 8천649건, 4월 8천772건, 5월 8천47건이 등록되면서 월 평균 7~8천건 선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1월 5천208건, 2월 5천667건, 3월 6천170건, 4월 6천19건, 5월 5천212건 등으로 5~6천건 선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건설업계의 채용 하락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말 4차 건설사 구조조정이 예정되면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승용 콘잡 대표는 “건설업의 부진, 저축은행 문제 등 여러 악재들이 터지면서 단기간 내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건설구직자들은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구직활동을 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