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회담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4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21일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간 회담 개최 일자와 회담 의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이날 조찬을 겸한 회담을 열고 대학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주요 민생 현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한다.
회담 의제는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 저축은행 비리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 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 6가지다.
이로써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의 만남 이후 거의 3년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대표간 양자 회담이 열리게 돼 경색됐던 여야 관계가 풀릴 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대학등록금 문제와 한미 FTA 비준 문제 등의 대승적 해법이 도출될 경우 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고, 손 대표도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세번째 야당 대표와의 회담이다.
첫 회담은 손 대표 시절인 지난 2008년 5월 열렸다.
이번 회담은 배석자를 대동한 조찬 회동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단독 회담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배석자는 청와대에서 김효재 정무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 민주당에선 김동철 대표비서실장과 이용섭 대변인으로 결정됐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6대 의제’가 정해진 만큼 앞으로 실무 접촉을 통해 세부 의제와 논의 방향을 세밀하게 조율해 성공적인 회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에는 청와대에서 백용호 정책실장,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민주당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이용섭 대변인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