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에 접어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 현안에 대해 적극적 역할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선 여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집권 1기와는 달리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인데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기여하려는 개인적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도 한반도 위기의 진앙 격인 북한 핵문제에 대해 유엔 수장으로서 모종의 역할을 꾀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기 교착된 경색국면을 풀고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를 되살려내기 위해 적극적 ‘중재외교’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동사태와 이란 핵문제가 당장 ‘발등의 불’이기는 하지만 동북아의 긴장과 불안을 야기하는 북핵 문제를 이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다는 게 반 총장의 상황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연임 출사표를 던지며 한국 특파원들과 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화해 도모에 그 누구보다 깊은 관심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한국 정부 및 관련국들과 협의하면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국인 출신인 반 총장으로서는 조국의 평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로 북핵 문제를 상정하고 연임 기간 내에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다각도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환경도 반 총장의 역할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2012년이면 한·미·중·러 모두 권력교체기에 접어들고 이는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북핵 협상판도에 ‘새판짜기’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반 총장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반 총장은 기본적으로 북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6자회담 프로세스를 조속히 되살리도록 역할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이벤트는 반 총장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다.
한반도 정세의 전반적 흐름이 대화재개 국면에 진입해있는데다 2012년을 거치며 6자회담 관련국들의 권력변동이 마무리될 경우 방북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으로서도 반 총장의 방북이 갖는 ‘활용가치’를 높게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리 정부를 비롯해 6자회담 관련국의 ‘의사’가 중요한 참고요인이라는 점에서 관련국들과의 조율 향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퇴임 이후에도 어느 특정한 정치세력을 대표하기보다는 민족의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느냐”면서 “그런 맥락에서 연임 기간에 한반도 문제에 적극 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