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로 연임을 확정지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된 총회에서 넬슨 메소네 안보리 의장이 반 총장의 연임 추천 결의안을 제안한 뒤 조지프 데이스 유엔총회 의장이 반 총장 재선 안건을 공식 상정하자 192개 전 회원국 대표들이 박수로 통과시켰다.
경쟁자도 없었고, 표결도 없었다. 그야말로 만장일치였다.
사상 첫 한국인 유엔 수장이 ‘동양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로 5년 연임이 확정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1946년 유엔 창설 후 8번째 사무총장인 반 총장의 첫 5년 임기는 올해 12월 말로 끝나며, 2기 반기문 체제는 내년 1월 1일 출범해 2016년 말에 종료된다.
반 총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회원국 대표들의 기립박수 속에 회의장에 입장했고, 전체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대표들의 지지와 찬사 연설을 들은 뒤 유엔 헌장에 손을 얹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했다.
반 총장은 수락연설에서 “나에게 보내준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유엔 회원국과 다양한 국제 파트너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다리 건설자(bridge builder)’ 역할을 위해 나의 모든 에너지와 결의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지금 세계는 유례없는 도전의 시기에 직면해 있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 세계는 물 부족, 에너지 부족, 식량 위기, 보건 문제를 따로따로 여러 포럼을 통해 처리해 왔는데 이런 현안들은 모두 연관이 돼 있다”며 “이런 연관된 문제를 좀 더 광범위하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포괄적인 비전 제시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총회에 제출된 연임 추천 결의는 이례적으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 등 20개국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다.
반 총장은 올해 코트디부아르 내전 해결에 큰 기여를 했고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중동·북아프리카 사태 때 적극적으로 시위대 편에 서서 국제 사회 여론을 선도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