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 합의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주류-비주류 간 노선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또다시 정체성 논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지도부는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날치기’ 처리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점을 들었으나 비주류 측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합의 사실을 번복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23일 고위정책회의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협의 처리키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또다시 날치기를 시도했다”며 한나라당의 ‘약속 파기’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KBS 수신료 인상 문제는 정치적 중립성과 편성의 자율성에 대한 제도적인 보장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이 선결 조건”이라며 28일 처리 방침을 철회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도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주류 측은 더 큰 ‘싸움’인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중도 성향인 원내대표단의 오락가락 행보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엊그제 문방위 앞 복도에서 ‘날치기’ 처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느닷없이 수신료 인상안 처리에 동의한 것은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이런 바보 같은 ‘2중대’가 없다.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는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