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안 승인 등 부의안건을 심의·의결할 성남시의회 제179회 1차 정례회 개최가 회기결정 건을 다룬 의회운영위원회 파행으로 또다시 불투명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최근에 개회 예정였던 제178회 임시회가 시의회와 시집행부의 심각한 갈등으로 개회 조차 못한데 이어 빚어진 일로 우려의 정도가 커지는 모양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오전 정례회 회기결정 건을 다루기 위해 소집됐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회 인사 건 등 이재명 시장에게 한 요구에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회기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펴며 퇴장, 의결정족수 7명이상에 못미쳐 결국 산회됐다.
이에 따라 1차 정례회 집회는 의장 직권으로 관련 조례 규정(정례회 회기운영 조례 제 5조)에 7월1일 열게 돼 있으나 양기관의 갈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원만히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는게 의회 안팎의 시각이다.
하지만 양기관의 파행이 장기화 되며 이들을 보는 시민 시선이 곱잖아 무조건 공전을 거듭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때문에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는 내달 1일 본회의장 광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은 이 시장이 요구사항에 답변 없이는 정례회는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민주당은 의정비 반납, 의원직 사퇴 등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정례회 판을 벌이면 본회의장에 참석할 이재명 시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한나라당 요구에 해명을 하지 않겠냐”며 “시민들의 따가운 응시에 양기관이 양보의 미덕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의회와 시집행부는 근래들어 의장동의없이 처리한 의회 직원 인사 건과 시 산하기관 대표 임명동의안 거부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심각한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