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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승합차 밀수출 대거적발

고양·충청·호남지역 12명 구속·구속영장
동남아 인기 노려 열쇠 복제·번호판 달아

전국을 무대로 수십여대의 승합차를 훔친 2개 절도 조직과 이들이 훔친 차량을 동남아시아에 밀수출한 1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고양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전모(60) 씨와 서모(47)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김모(39) 씨에 대해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다른 김모(50)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허모(54) 씨 등 8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전 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 28일 새벽 서울 송파구 마천동 주택가에서 승합차 1대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스타렉스 승합차 47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절도조직 김모(51) 씨 등 4명은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최근 1년 동안 32대의 스타렉스 승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수출업자 서 씨 등 5명은 절도조직에게 1대당 400만~500만원을 주고 차량을 매입해 유령 무역회사 명의로 라오스에 있는 공범 박모(60) 씨 등에게 대당 1천300만~1천800만원을 받고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절도범들은 경보음이 울리지 않도록 유리창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현장에서 복제한 자동차 열쇠로 시동을 건 뒤 위조한 자동차번호판을 달아 이동시키는 수법으로 차를 훔쳤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좋은 스타렉스 승합차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밀수출업자들은 세관에서 수출 품목을 서류로만 심사하는 통과절차의 허점을 노려 폐차장 등에서 구입한 동일 차종의 차대번호를 송품장에 적어 넣는 방법으로 선박을 이용, 밀수출했다.

경찰은 인천과 평택, 부산 등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밀수출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세관, 인터폴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은 총책끼리만 만나고 조직원간 서로 얼굴을 모르게 하며 단속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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