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천보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부터 임시 교량과 연결되는 임시물막이 구간 40m가 급류에 쓸려 내려가기 시작해 1시간여만에 강천보 임시물막이 300m 중 150m가 떠내려갔다.
강천보 임시물막이의 높이는 41.5m이지만 유실이 시작된 구간은 40.5m로 낮게 설치돼 있었다.
임시물막이는 초당 유입량 2천300t을 견디도록 설치됐지만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상류 충주조정지댐에서 초당 2천t을 방류하고 섬강에서 초당 1천500t이 흘러내려 오면서 임시물막이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임시물막이의 유실로 한때 강천보 수위가 42.2m까지 올라갔지만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더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천보 임시물막이는 지난달 1일 봄비에 200m 구간이 유실돼 장마철을 앞두고 보강공사를 벌였었다.
강천보사업단 관계자는 “유실이 시작된 구간은 폭우 시 상류 농경지 침수와 역류현상을 막기위해 높이를 낮춰 설치됐다”며 “강천보 수문공사는 대부분 완료해 이번 유실로 보 자체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강천보 물빼기 작업과 임시물막이 보강에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보 구조물 마무리 공사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강천보사업단은 예상했다.
그러나 오는 3일 또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공사재개 여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강천보 인근 여주보(임시물막이 37.0m)와 이포보(임시물막이 32.5m)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