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4월 1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1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거래 침체가 장기화 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1%, -0.03%를 나타냈다.
과천시가 -0.13%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인천 남구·연수구(-0.10%), 의정부시·파주시(-0.07%), 인천 계양구·광주시(-0.05%), 용인시(-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명시(0.11%), 화성시(0.07%), 이천시(0.0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의 경우 보금자리 공급 여파로 하락한 가격에도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다.
부림동 주공7단지 89㎡가 1천250만원 하락한 9억2천500만~9억6천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500만원 하락한 6억~6억7천만원 선이다.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7%를 기록했다.
강동구가 -0.20%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양천구·송파구(-0.19%), 강남구(-0.15%), 관악구(-0.12%), 광진구(-0.07%), 마포구(-0.06%), 서대문구·강서구·영등포구·동작구(-0.02%) 등이 하락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변동률은 0.09%를 기록하며 8주 연속 상승세다. 경기와 서울이 각각 0.05%, 0.13%를 기록했지만 인천은 -0.02%를 나타냈다.
인천의 경우 인천 남동구에서 만수동 향촌휴먼시아 3천200여 가구가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경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사라져 가격이 하락한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전세시장은 학군수요, 재건축 이주수요가 여전하고 하반기 전세난이 예고되면서 재계약 사례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