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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냉동기 점검 인부 넷 질식사

소방측 “염소가스 ” 경찰측 “저산소증” 사고원인 추측 제기

고양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터보냉동기 점검작업을 하던 박모(58) 씨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3일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4시25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인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기술관리팀 직원 이모(29) 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현장에서 가스냄새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으며, 2명은 냉동기 옆에서 나머지 2명은 출입문 근처에서 발견됐다.

박 씨 등은 이날 자정부터 터보냉동기에서 이상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을 점검하던 중이었으며, 사고가 난 240㎡ 규모의 기계실에는 가정용 냉장고 10배 크기의 터보냉동기와 보일러 등이 설치돼 있고 터보냉동기는 매장 난방에 사용된 것이다.

하지만 사고원인을 두고 소방 측이 경찰과 다소 다른 원인에 주목하면서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소방은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인 냉매가스에 포함된 염소가스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경찰은 냉매가스가 바닥부터 쌓여 산소를 밀어내면서 저산소증으로 인한 원인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이 추정하고 있는 저산소증은 이들이 240㎡의 비교적 큰 규모의 기계실인데다 당시 출입문이 열려 있고 환기장치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해당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냉매가스 취급 자격증이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수사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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