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뚜렷한 독주 후보 없이 홍준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속에 친이계의 대대적 조직력을 앞세운 원희룡 후보의 맹추격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나경원 후보와 친박계 단일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막판 스퍼트를 내며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는 가운데, 궂은 날씨와 주말이라는 조건이 맞물린 전국 선거인단 투표율도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후보 측은 1위를 자신하고 있다. 당내 각 계파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일반국민의 지지도 역시 선두권이라는 판단에 근거해서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원과 국민들이 구태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가운데 모든 계파와의 연대가 가능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홍 후보에게 많은 지지가 몰리고 있다”면서 “홍준표 우위론이 확산되고 있어 선두가 바뀔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원희룡 후보는 당원들이 중심이 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경원 후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홍 후보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원 후보가 조직력을 총동원해 현재의 열세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원 후보를 지지하는 조직이 본격 가동되고 있고, 호남은 물론 제주 등에서도 압도적 몰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대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원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가 홍준표·원희룡 후보의 1위 다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나경원 후보의 약진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 의원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상황에서 전대 초반 홍준표·원희룡 후보의 이전투구식 당권 경쟁에 따른 반감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18시 현재 전국 선거인단 투표율이 25.9%(서울24.9%, 부산 36.6%, 대구 39.4%, 인천 19.4%, 광주 13.0%, 대전17.0%, 울산31.6%, 경기20.0%, 강원24.8%, 충북26.0%, 충남23.2%, 전북18.0%, 전남22.2%, 경북42.1%, 경남33.8%, 제주39.4%)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이 30% 이하에 그칠 경우 누구에게 유리할까도 관심이다.
영남권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친박’ 유승민 후보가 선전할 것이란 전망속에 친박의 두번째 표의 향방도 관심이다. 이에 따라 전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순위 다툼은 전대 당일 치러지는 8천881명의 대의원 현장투표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새 지도부의 윤곽은 대체로 그려졌다는 전망이다. 홍준표·원희룡·나경원·유승민 의원이 ‘순위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속에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기’출신의 남경필 후보가 ‘친박 커밍아웃’의 권영세 후보, ‘정통보수선언’의 박진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