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제조·유통기업 619개사를 대상으로 ‘한-EU FTA에 대한 유통·제조기업 인식 및 활용계획 조사’ 결과 소매업체 61.3%가 ‘한-EU FTA 발효로 수입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되면 구매가격 하락분을 판매가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도매업체와 제조업체는 각각 49.5%, 50.3%가 가격 하락을 예고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관세 인하·철폐는 수입증가로 이어지고 국내 상품과의 경쟁은 가격인하 효과를 일으켜 소비자물가 안정은 물론 소비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EU FTA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8.6%의 기업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부정적’이란 답변은 11.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도매업(50.9%), 소매업(48.5%), 제조업(46.3%) 순으로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한-EU FTA 발효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소매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제고’(48.5%)와 ‘상품구색 확대’(23.2%), ‘집객력 향상’(21.2%), ‘신규사업 기회 확대’(18.2%)를 기대하고 있었다.한편 상품 경쟁이 심화될 업종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농축산물’(24.9%)을 꼽았다. 이어 ‘명품’(24.1%), ‘의류’(14.7%), ‘화장품’(10.3%), ‘잡화’(8.4%)를 지적했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상품 및 가격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국내기업들은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품질,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핵심 경쟁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