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홍준표 대표 체제의 새 지도부를 구축하면서 수도권 출신의 대거 진출로 후임 당직 인선을 앞두고 ‘수도권 역풍’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금주중 당직 인선을 단행, 당 체제정비를 가속화할 방침으로 있다.
그러나 안상수 의원(의왕·과천) 대표 체제의 전임 지도부가 정책위 부의장에 정진섭 의원(광주)을 제외하고는 도내 출신 의원들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해 역차별 논란을 초래한 이어,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최고위원으로 대거 선출되면서 당직 인선에 또다시 배제되고 있다.
도내 의원으로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서울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서울 동대문을)을 비롯해 나경원(서울 중구),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등 선출직 5명 중 4명이나 지도부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권과 호남권 배려 차원에서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충북지사,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한 정용화 전 광주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후임 당직인선의 경우 사무총장과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등에 주호영, 김정권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조문환 의원 등 대부분 영남권 출신 의원들로 채워질 공산이 높아 경기·인천지역 출신 의원들은 하마평조차 거론되지 않고있는 상태다.
또한, 이달말께 각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그동안 정책위 부의장을 맡아온 정진섭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여 후임 당직에서 경기.인천지역 출신 의원들은 전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직 공백’에 따른 입지 약화마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