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넣는 기름을 몇 시간 뒤엔 결국 4천원이나 더 줘야 하잖아요. 비싸지기 전에 가득 넣어둬야죠.”
6일 수원 장안구 소재 SK에너지 직영 셀프주유소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직접 휘발유 40ℓ(7만6천800원)를 주유하던 직장인 정모(31·여) 씨는 이같이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유소를 찾았다는 정 씨는 “평소 3만원어치 정도만 넣지만, 오늘 자정부터 할인이 없어진다는 말에 가득 주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7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된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 도내 주유소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주유하려는 운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공급가 인하 방식이 아닌 포인트 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에너지 주유소의 경우 할인 혜택이 즉시 종료될 것을 예상한 손님들로 평소보다 60~70% 매출이 늘었다.
ℓ당 공급가 인하 방식을 채택한 주유소도 마찬가지로 최근 3일간 판매가 급증했다.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S-오일 주유소는 이날 오전 평소 30%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주유소 관계자들은 늘어난 손님에 기뻐하면서도 공급가 인상 이후 벌어질 주유소간 ‘눈치 작전’에 근심을 털어놨다. 특히 GS칼텍스 등 공급가 인하를 채택한 정유사들이 일시 인상이 아닌 단계적·순차적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주유소 간 판매 가격 눈치 싸움은 더욱 가중 될 전망이다.
도내 한 주유소 관계자는 “오늘 같이 팔리면 좋긴 하지만 (가격이)오른 뒤에는 손님이 확 줄까 걱정”이라며 “정유사 공급가가 오른다면 당연히 판매 가격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도 “오늘 자정이후 주유소 판매가격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일단 상황을 봐가며 주변 주유소가격에 따라 눈치껏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ℓ당 1천932원, 1천758원을 기록해 할인 시행 전날인 지난 4월 6일(1천972원, 1천804원)에 비해 40원, 46원 인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