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도내 남부에 배정된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90% 가량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도내 남부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값 상승, 인력난에 이어 자금난까지 심화되는 3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7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남부지역에는 창업기업지원 자금 1천18억800만원, 신성장유망 자금 548억5천200만원, 개발기술사업화 자금 302억8천500만원 등 총 2천351억5천100만원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배정됐다.
그러나 올 하반기를 조금 넘은 이달 현재 총 배정 예산의 88.2%(2천75억800만원)가 이미 지원결정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신성장유망지원 자금의 경우 올해 배정예산 548억5천200만원이 모두 소진됐다.
또 창업기업지원 자금은 1천18억800만원 중 91%가 소진돼 82억400만원이 잔액으로 남았고 개발기술사업화 자금은 302억8천500만원 중 90%가 지원결정이 완료, 28억2천500만원만이 하반기 지원될 전망이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 등을 겪고 있는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일반경영안전 자금의 소진율은 84.6%로 14억7천500만원만이 하반기 배정예산으로 남았다.
이외에 협동화 자금, 사업전환 자금, 수출금융 자금 등은 소진율이 55~63%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35~63억원 가량이 잔액으로 남았다.
이에 따라 이달 현재 도내 남부 정책자금 잔액은 276억4천300만원에 불과해 하반기 자금지원을 계획한 도내 남부 중소기업은 자금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진공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정책자금 소진율이 60% 가량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이미 90% 가까이 육박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추경예산 또는 기금운용 등의 추가 자금지원 확보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보다는 자금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