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김상곤 교육감의 출석문제를 둘러싸고 도교육청이 제출한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보이콧’하는 등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7일 열린 제3차 회의에서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비를 포함한 9조9288억원 규모의 도교육청 1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개회 10여 분만에 정회하는 소동을 빚다 결국 산회했다.
교육위 김상회 의원(민·수원3)은 도교육청이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하면서 도의회와 사전 논의를 하지 않은데 대해 김상곤 교육감의 직접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며 정회를 신청했다.
도의회와 사전 조율없이 유치원 무상급식 정책을 발표하고, 예산 편성을 자제하라는 권유도 무시한데 대해 김 교육감이 직접 사과와 해명을 하라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또 지난달 21일 경기도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유치원 무상급식 관련 기자회견을 열면서 성명서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선거에서 해당 도의원의 소속정당 후보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김 교육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세혁 교육위원장(민·의정부3)은 “교육공무원 신분인 도공립유치원연합회의 이같은 발표는 정치 개입을 못하도록 규정한 공무원의 의무에 반하는 행위로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공무원이 의원을 협박한 행위는 집행부가 도의회를 협박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안산시에서 예정된 일정때문에 출석이 어렵다고 통보했지만, 교육위는 오후 5시까지 김 교육감이 출석할 때까지 예산 심의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고, 결국 불출석하자 산회했다. 교육위는 8일 4차 회의에 김 교육감 출석을 재요구할 방침으로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