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도서관이 외형에 비해 내실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창의 의원(사진)은 11일 도서관 설치율은 99%에 이르지만 도서관 전담 사서 확보율은 69.5% 수준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22면
최 의원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특수 학교 2천187곳 가운데 99.1%(2천167곳)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7개교(0.3%)에 도서관이 설치되지 않았고 특수학교는 전체 26곳 가운데 절반인 13개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확보의 경우 전체의 69.5%인 1천508개교만 사서나 사서교사가 배치돼 있고, 나머지 659개교는 학부모 자원봉사에 의존하거나 운영이 어려워 아예 문을 닫은 경우도 있었다.
배치된 사서도 비정규직이 전체의 93.3%(1천246명)로 고용 안정대책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또 학교도서관 운영비는 전체 학교 절반 정도가 권장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의 경우 도교육청 권장기준인 학교기본운영비의 3%이상을 확보한 학교가 전체의 35.9%에 그쳤고, 2~3%인 학교가 대부분(53.5%)이었으며 2%미만인 학교는 10.6%를 차지했다. 학교도서관 운영비는 도교육청 권장기준이 학교기본운영비의 1%이상이지만 전체의 42.2%인 915개교만 기준을 따르고, 나머지는 기준도 지키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평생학습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정보활용 교육, 도서관 활용 수업 등 학교도서관이 교육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인 사서 배치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근무와 처우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