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 상당수는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진출한 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0.0%는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12일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51.9%), ‘국내시장 과다 경쟁으로 수익률 저하’(20.0%), ‘자원개발, FTA 등으로 인한 해외물류시장 기회 선점’(17.3%)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정작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2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6.7%인 반면 중소기업은 16.9%로 나타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시장 진출 애로요인으로 ‘물량확보 불확실성’(3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 동원 능력부족’(22.4%), ‘법, 세제 등 현지 지역정보 부족’(15.6%) 등의 순이다.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국내 화주기업과의 동반진출 체계 구축’(24.3%)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규모 자금지원’(22.3%), ‘맞춤형 지역정보 제공 및 사업성 검토 등 컨설팅 제공’(19.4%),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알선’(17.1%) 등을 차례로 꼽았다.
임재국 대한상의 물류혁신팀장은 “국내 물류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드는 자금·인력부담 때문에 해외진출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물류-화주’ 기업 매칭과 자금지원, 현지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 알선, 물류인력 양성 등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