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17일 “법을 안 지키는 국회의원들이 다시는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민이 심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제헌절을 맞아 “의회주의 역사가 깊은 나라들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법을 지키지 않으면 다음 선거 때 국회에 보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헌절이라는 것은 단순히 헌법을 제정·공포한 날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가 법적으로 독립을 선포한 날이다. 현재 여러 면에서 헌법이 도전과 시련을 받고 있는데 호헌하려는 의지를 전 국민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8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한인권법, KBS 수신료 인상 등 휘발성있는 쟁점현안들의 처리 전망과 관련,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여야가) 서로 양보·타협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개헌 논의에 대해 “이번 국회 임기내에는 개헌 논의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개헌을 하려면 적어도 1년 가까이는 돼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촉박해서도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