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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성 외유길 ‘대타 출국’‘신중치 못한’ 許의장 행보

산적 현안 뒷전 7박9일 코카서스 3국 방문
‘주민투표’ 이유 불참 서울시의장 대신 참석
인턴보좌관 관련 교섭단체 갈등 외면” 비난

 

경기도의회 허재안 의장(민·성남)이 논란을 빚고 있는 주요 현안을 뒤로 한채 사실상의 관광성 외유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

허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추진하는 ‘해외 우수 문화·역사·자연환경·관광분야 정책활용을 위한 국외연수’를 위해 25일 출국길에 올랐다.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아르메니아)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25일부터 오는 8월2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경기도를 비롯해 대구·인천·광주·강원·경북도 의장 6명과 수행원, 협의회 직원 등 총 13명이 참석하게 된다.

연수의 목적에 따라 이번 연수의 대부분의 일정은 ‘카스피해의 절경 감상’, ‘코카서스 초원 감상’, ‘세키칸 사라이 궁전 탐방’ 등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짜여진데다 숙박과 식당도 5성급, 4성급의 현지 최고급 시설만 예약이 돼있다.

정책활용을 위한 국외연수라고 하지만 일정에 각국 관광국의 공식방문을 통한 업무보고 외에는 세미나 및 간담회 등 참석자들간 회의일정은 전무한 상태로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당초 이번 연수에는 허 의장이 아닌 서울시의회 의장과 전남도의회 의장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의 경우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가 임박하면서 의정현안을 이유로 불참키로 하자 허 의장이 단장 자격으로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의회 역시 인턴보좌관제를 둘러싸고 교섭단체간 갈등을 빚고 있는 등 각종 현안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허 의장이 당초의 해외출장 순번이 아닌데도 지역현안을 뒤로 한 채 ‘대타’로까지 굳이 참석해야 했느냐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출국날인 25일 인턴보좌관제 시행과 관련 오전 11시반에 예정된 교섭단체간 실무협의회가 양당의 입장차로 결렬되면서 허 의장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추진했던 인턴보좌관제 시행조차 어렵게 된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논란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단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어 허 의장이 심사숙고 끝에 협의회를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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