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중인 원유철(한·평택갑) 국회 국방위원장은 26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독립한 남수단에 공병이나 의무부대 등 비전투병력의 파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김동성, 민주당 서종표 의원 등 국방위원들은 전날 뉴욕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 위원장은 “지난번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사무총장에 재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무력도발로 긴장상태에 놓인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 평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총장님의 역할과 지도력 발휘가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아이티 평화유지군의 신속한 파병에 대해 유엔에서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으며, 한국군의 업무수행 능력과 장비 역시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얼마 전 독립한 남수단에도 공병이나 의무부대 중심의 비전투병력 파병을 요청한다”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먼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자 원 위원장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격에 걸맞는 책임있는 역할과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이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들 국방위원 일행은 유엔의 핵심직위인 유엔 평화유지활동국 사무차장을 만나 유엔 PKO 임무단의 고위직에 한국군 장교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에 한국산 헬기와 장갑차·전차 등 우리 장비와 무기를 적극 활용해 줄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