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내 노래에 위로받을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한 소방관이 화재 피해자를 생각하며 부른 노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소방서에 근무하는 이승필(36·사진) 소방관은 1950년대 미국의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써 내려간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時)를 인용해 노래로 불러 그 동영상을 포털에 올렸다.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로 시작하는 시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에서 주인공 아버지의 직업이 소방관이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승필 소방관은 대학 때 음악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음악세계에 흠뻑 젖어 남다른 실력을 보였고 이같은 경험들이 이번 화제거리를 낳을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승필 소방관은 본인이 만든 동영상을 지난 22일 포털 싸이트 ‘다음 tvpot’(tvpot.daum.net·다음 검색 ‘소방관의 기도’)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27일 현재까지 1만2천여건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리꾼들의 열광섞인 감사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필 소방관은 “수개월간의 음악자료 수집하는 것이 힘 들었지만 보람이 크다”며 “현장활동 중 힘겨워하는 환자들에게 작지만 도움을 주고자 음원을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방관은 또 “지난 26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mp3 ‘소방관의 기도’를 발매했으며 이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와 공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