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폭탄’을 맞은 도민들을 위해 경기도를 비롯해 정치권과 각 기관들이 피해현장으로 집결,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경기도는 29일부터 자원봉사자, 국민운동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수해복구 인력을 폭우 피해규모가 큰 동두천 등 6개 시·군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공무원 8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인력이 곤지암천·경안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광주시 등 남부지역에 긴급 투입된다. 도는 일정 수준의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80여명의 도청 공무원들을 수해복구 현장에 파견해 침수주택의 퇴수작업, 가전제품 등 집기류 정비, 도배·장판, 방역, 거리청소, 이재민 구호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28일 도당에 24시간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당원협의회별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피해상황 실시간 점검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각 당협별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피해복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정진섭 도당위원장도 이날 경기도청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피해현황을 청취하고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도 도민들의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나섰다.
지난 25일 해외 연수길에 올랐던 허재안 의장(민·성남)은 오는 8월2일까지 예정됐던 당초의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허 의장은 귀국 즉시 피해현장으로 이동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주민과 관계공무원들을 위로·격려할 예정이며 도의회 차원의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 민주당도 지난 27일 고영인 대표의원(안산)과 정기열 수석부대표(안양)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피해상황 및 조치상황을 점검하는 등 도의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도내 농가의 피해 예방과 대책마련을 위해 농업관련 기관들도 분주하게 대응했다.
농협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연호)도 재해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신속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역시 김정섭 본부장을 필두로 호우피해 예방을 위해 양수장과 저수지 수문과 수리시설 등 점검에 들어갔다.
/김수우·김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