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집중 호우피해를 입은 광주시 오포읍 소재 공장과 삼육재활병원 등을 차례로 방문,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이재민들의 생계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등 피해상황과 수습책 마련을 위한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고(故) 조민수 수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 국립경찰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곧바로 광주 침수 피해지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영정 앞에서 경찰관이 꿈이었던 고인의 넋을 기리며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죽어서나 이뤘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만나 “힘내라”고 다독이고 방명록에는 ‘당신의 귀한 희생을 우리 모두 오래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곧바로 광주시 오포읍 수해지역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길가 곳곳에 폭우로 쓸려내려와 수북이 쌓인 나무와 반파된 채 버려진 승용차 등을 보면서 함께 간 참모진과 수습책을 강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침수피해를 본 공장에 직접 들어가 “서울에 산 지 53년이 됐는데 이런 비는 처음 봤다”면서 “역사에 없는 비를 맞았지만 민관이 합동해서 열심히 복구하자”고 당부했다.
공장 방문 후 이 지역의 수재민 대피소를 들러 주거지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주민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장애인 재활치료시설인 광주 초월읍의 삼육재활센터를 찾아 이곳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환자를 위해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는 군인과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을 만난 피해주민들은 이곳이 단골 침수지역이라며 복구 비용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