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주택에서 여렵게 생활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김씨가 거주하는 단독주택.
육군 73사단이 주거환경이 열악한 6.25참전 선배 유공장병들을 위한 집수리를 펼쳐 감동이 되고 있다.
8일 73사단 이준용 사단장과 우상현 남양주시 주민생활지원과장, 보훈공단과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은 남양주시 일패동에서 ‘충일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사업 준공식을 열고 집수리 봉사에 나섰다.
육군 제73보병사단의 ‘충일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사업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 중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공자들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는 집수리 봉사활동이다.
이 사업은 73사단 장병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호국 보훈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사단급 부대 중에서는 최초로 추진한 것이다.
첫번째 수혜자인 김장용(82)씨는 국가가 전쟁의 위기에 처한 1950년 입대, 9사단 29연대에 소속돼 오대산 전투,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전공을 세우고 51년 인제비행장 일대 전투에서 포로가 되는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다.
이같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김 씨지만 반지하의 연탄보일러 방에서 20여년째 월세로 살고 있었다.
73사단은 그동안 사용하던 연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설치해주고 출입문과 창문을 교체했다.
또 반지하방임을 고려해 외부로 통하는 창문에 방범창을 설치하고 도배 및 장판교체, 외벽 및 천정 단열재를 설치하고 싱크대와 가스렌지 및 냉장고 등을 지원받아 비치했다.
김 씨가 세들어 살고있는 집 주인 A씨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일러와 주방 등을 고쳐드리지 못해 미안했지만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할아버지께서 오랫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전했다.
김 씨도 “생각지도 않았는데 후배 장병들이 이렇게 여생을 안락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사업은 육군 73사단 전장병이 하나가 되어 지난 6월부터 73나눔회에서 모금한 금액과 남양주시와 보훈공단의 예산지원 등 약 2천만원의 비용과 부대 장병들의 인력으로 지난 7월19일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이날 공사를 끝냈다.
이준용 사단장은 “6.25전쟁 당시 헌신하신 참전 선배님들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며 “늦게나마 6.25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