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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골프백’ 진실공방

사측 “골프세트 요구해 택배” VS 노조위원장 “반박 가치없다”
수수 사실땐 도덕성 치명타 관심 집중 … 그룹차원 대응 주목

세계 최고의 전기로 철강회사이자 국내 철강업계의 선두그룹인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이 노조와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위원장에게 건낸 최고급 골프세트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사측의 노조위원장에 대한 골프채 선물은 기업의 공신력을 크게 해칠뿐 아니라, 공정경영을 주창한 정몽구 회장의 경영방침에도 반하는 것이어서 그룹 차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또 국내 대기업 대표노조인 현대제철 노조는 위원장의 골프채 수수사실이 밝혀질 경우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을 뿐더러 노조의 근간을 흔들수 있는 중대사안이어서 기업들은 물론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12일자 ‘제215호 인사저널’을 통해 노조위원장인 C씨가 은연중 골프채를 요구, 지난해 10월16일 M상무가 자비로 358만원 상당의 최고급 Y골프채를 구입해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포함해 C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C씨가 골프채를 제외한 골프백을 비싼 것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 M상무가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골프백 세트를 교환, 택배를 통해 포항으로 보냈으며 주소는 C씨로부터 자택주소 메모를 건네받았다는 것이다.

또 현대제철 측은 C씨가 3개월후 이 골프채로 자신과 부인이 다니는 O골프클럽에서 M상무와 스크린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C씨는 “골프채 관련 인사저널 내용은 너무 조잡하고 저급한 3류 소설로써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본보 취재진이 이같은 내용의 사실확인에 나섰으나 연락이 되지 않다가, C씨는 최근 ‘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부부동반으로 M상무와 스크린(골프)을 쳤다는 것은 M상무가 3차례 포항의 집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고, 한 번은 동네 근처에 커피숍이 없어 골프연습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해서 당시 동행중이던 처와 함께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C씨는 이어 “속칭 머리 올린 적도 없고 라운딩을 나간 자체도 없는 초보”라며 “다만 3대 위원장 당선 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동료의 권유와 호기심으로 헬스장 내 골프연습장에서 동료가 준 골프채로 몇 차례 정도 쳐본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본보의 확인과정 중 M상무가 골프채를 구입한 인천시내 D골프백화점 K씨는 “일반 판매제품보다 고가의 제품이어서 판매사실을 기억한다”며 “골프채를 받은 사람이 골프백을 교환해달라고 요구, 가장 비싼 제품으로 교환해 택배로 보냈다”고 말했다.

K씨는 또 당시 판매한 캐디백과 보스턴백의 상품 고유번호가 각각 YGAM 1591과 2591임을 확인한 후 제품의 반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노사협의를 끝내고 최종 합의서를 체결했으나 아직까지 노조원은 물론 노사간 골프세트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벌이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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