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시대정신 이병주를 만나다’ 정평한의 ‘책-그림’展이 오는 17일 오후 5시 인천시미추홀도서관 미추홀터 갤러리에서 전시회 오프닝행사를 갖고 31일까지 1층 미추홀터 전시실에서 연다.
14일 인천시미추홀도서관 ‘미추홀터 갤러리’에 따르면 정평한의 ‘책-그림’展은 진실을 추구하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이자 언관이고자 했던 나림(那林) 이병주선생의 문학세계를 서양화가 정평한의 책 표지 작품으로 만나보는 뜻 깊은 전시회이다.‘나림(那林) 이병주의 문학’은 시대를 기록하는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정부수립, 6·25동란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과 고뇌를 고스란히 문학작품에 담아내어 역사의식의 부재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서양화가 정평한’은 한국문단의 거장인 이병주선생의 작품 표지에 참여할 때의 긴장과 떨림에 대해 “엄청난 문장들이 넘쳐나는 대가의 소설집의 표지화를 그린다는 것은 더없는 영광이었지만, 빈곤한 자신의 문학적 상상력이 대작가의 작품을 욕보일까봐 두려움이 드는 작업이었고 큰 설레임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그림전에 전시되는 주요작품으로는 이병주의 산하3권을 그린 ‘붉은 낮달 46×46cm’, 관부연락선 1권을 그린 ‘해당화-1 46×46cm’,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를 그린 ‘긴 상처 46×46cm’등 작품 20여점과 이병주의 저서 산하 등 도서 10여권이 전시된다. 한편 정평한 작가는 현재 영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사회에 대한 이성적 시각과 따스한 열정으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꿈을 펼치는 길잡이로서의 역할과 함께 작가로서의 무한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