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 포기의사를 밝힌 가운데 파주시와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이화여대 조경원 총무처장은 땅값 문제 등 여러 문제점 등을 이유로 사업 포기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이화여대 측의 사업 포기 방침이 공식 확인될 경우 그동안 행정 및 재정적 지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파주시민들로 구성된 ‘이대유치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창배)’도 이번 주 이화여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물리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는 그간 일부 반대지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이대예정부지토지주협의회(위원장 유명근)를 구성을 주도했다.
또 반대투쟁위원회가 법원에 사업시행승인 취소소송을 제기했을 당시,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와 파주시민들은 반대투쟁위원회의 무력화를 시도해 10여명으로 축소시키기도 하는 등 이대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는 이화여대 측에 ▲총장은 사업포기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밝혀줄 것 ▲이화여대 건립 준비에 따른 피해 지주들의 재산권을 보상해 줄 것 등을 요구하며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법적 대응과 물리적 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회 신현석 의원(한·파주)도 “이화여대 총장은 사업포기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밝혀달라”며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와 뜻을 같이할 것을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5년동안 군사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학의 명문 이화여대를 유치하기 위해 때로는 생업을 포기하고 노력해 왔던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와 지역주민은 상실감으로 공황상태에 빠져있다”며 “만약 사업 포기가 현실화 된다면 이는 인간 도리의 가장 근본이 되는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것이며, 명문 사학이라는 수식어는 허구에 불과했음을 자인하는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파주 시민들과 이화여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는 이화여대의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동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화여대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서로에게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라면서 다시 한 번 명문 사학 이화여대의 양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