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전공과목과 다른 법학을 독학으로 틈틈이 익혀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시청 정보화통계담당관실 행정6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의환(47세)씨.
공무원 강 씨는 본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법에 대한 매력으로 대학시절 혼자 법학서적 틈틈이 공부를 하면서 공무원으로서 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지난 2003년 2월 인천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또한 행정공무원으로서의 공직생활과 가정을 돌봐야 하는 빠듯한 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 2005년 8월 법학석사 학위 취득하고 이듬해 법학박사과정 입학해 5년6개월만인 지난 19일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게다가 그는 학위논문 이외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법 학술지인 토지공법학회학술지 등에 2편의 학술논문을 싣는 등 꾸준히 연구활동을 해 왔으며, 실무경험을 살려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법학을 공부하라는 김영삼 지도교수(인천대학교 법학과)의 당부와 논문지도에 행정법의 순수이론인 행정규칙의 법적 성격을 연구해 오늘의 법학박사학위가 가능했다.
특히 그는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 뒤에는 헌신적인 아내의 이해와 격려, 그리고 지도교수의 열정적인 지도로 만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도전한 만큼 삶이 살지워진다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강 씨는 “그동안 배운 것을 행정에 활용하는데 노력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공무원에게 변변치 못하지만 그동안 공부한 행정법을 들려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한편 강의환씨가 취득한 논문제목은 ‘행정규칙의 법적 성격에 관한 연구, 법규성과 법적 구속력을 중심으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