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천시 관고동 시 외곽 한적한 2층 방에 자리 잡은 오카리나 동아리 ‘이천소리향’ 연습실에는 회원 9명이 모여 크시코스의 우편마차를 열심히 불어대고 있었다. 맑고 투명한 오카리나 소리가 창 너머 멀리 보이는 아리산으로 퍼져갔다.
이천소리향은 지난 2008년 9월 창단돼 2009년에 이어 올해 이천시의 우수학습동아리로 선정됐고 지난해는 이천시 평생학습동아리 뽐내기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실력파다. 목혜균 단장은 지난해 이천시 평생학습인 제4호로 지정됐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창단해에 3차례의 초청공연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43차례 초청, 또는 방문 공연을 했다. 흥이 나거나 흥을 내야하는 자리라면 이리 저리 불려 다니는 귀한 몸이 됐다.
또한 이천소리향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 동안 이천 설봉산에서 열리는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 무대 경연 성인부문에 출연토록 돼 있어 구슬땀을 흘리며 연주곡을 연습하고 있다.
목 단장은 “평생학습축제 공연이 대회이기 때문에 물론 남들보다 잘해야지요”라면서도 “아름답게 연주하기 위해 공을 들여 연습하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즐겁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연희 회장은 “살림을 하면서 틈틈히 배운 실력으로 공연을 다녔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자신이 생겼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해 즐겁게 회원들과 즐기다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천소리향은 현재 30대에서 60대까지 회원 14명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