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산시 시화방조제에서 열린 시화호 조력발전소 녹색발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시화호는 녹색성장의 대표적 성공사례이자 산 교육장이며,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새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시설용량과 발전량을 소개한 뒤 “매년 86만 배럴이 넘는 원유 절감으로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32만t이나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생존을 좌우하는 에너지 안보 문제”라며 “2007년까지 우리의 석유·가스 자급률은 4%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5%까지 올라갔고, 내년이면 우리의 목표인 20%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취임하면서 임기 내에 석유·가스 자급률을 일본과 같은 20%대까지 높일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동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러나라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원외교를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전세계적 이상기후를 거론하면서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채택한 것도 그런 뜻에서 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성장과 환경은 양립할 수 있으며, 또 양립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지역에 향후 송산그린시티,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첨단 산업의 중심이자 미래 친환경 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12월 착공, 7년간 공사 끝에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현재 발전시설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됐고, 공식 발전은 오는 11월 시작할 예정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시설용량은 프랑스 랑스(Rance) 조력발전소(24만㎾)보다 큰 25만4천㎾로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발전량은 5억5천200만㎾로 소양강댐의 1.56배에 해당하며,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