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5일 “정부가 이번주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성남 가천대학교 예음홀에서 이 대학 교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학기술과 긍정의 변화(대한민국의 미래와 대학)’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대학 등록금을 더 올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 재정구조가 등록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기부문화, 산학협동 등을 활성화해 재정구조를 다변화할 것도 주문했다.
재정구조를 다변화하지 않으면 대학이 지속되기 힘들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 장관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경감 방향에 대해 “대학의 자율성을 억압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학과 정부가 함께 부담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특강 이후 참가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 대학 소진광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등록금 문제를) 등록금 경감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국가장학금 확충 등 정부지원으로 화제를 돌려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혜성 작곡과 교수는 “예술대학교의 목표는 예술인 양성이지 취업이 아니다”라며 “취업률 산정에서 예술대는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국세청 자료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취업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최대한 유연하게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