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생활하수와 쓰레기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을 국내 처음 건립한다.
하남시는 복합 환경기초시설 건립 공사 입찰서를 제출한 5개 건설사 가운데 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입찰가 2천113억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새 환경기초시설은 신장동 환경사업소 7만9천99㎡에 건립된다.
하수처리장(하루 3만2천t), 음식물 자원화 시설(80t), 소각시설(48t), 쓰레기 압축시설(60t), 재활용 선별시설(50t), 적환장(4천500㎡) 등은 지하에 들어 선다.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한 곳은 있지만 모든 생활 폐기물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시설은 국내 첫 사례이다.
103m 높이의 소각장 굴뚝은 한강과 검단산을 조망하는 전망타워로 활용된다.
지상에는 산책로, 잔디광장, 체육관, 테니스장, 족구장 등 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오는 30일 착공해 2013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하남시 환경사업소에는 소형(5t) 소각장과 음식물 자원화시설, 재활용선별장만 갖추고 있다.
생활하수는 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 생활폐기물은 이천 광역소각장에 이송해 위탁 처리하고 있다.
복합 환경기초시설 건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근에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하면서 추진됐다.
미사지구에 개별 시설을 건립하기보다 이번 기회에 최신 공법의 환경기초시설을 지어 시 전체 환경 배출물을 통합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2천730억원은 미사·감북·감일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자인 LH가 부담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주민의견 수렴절차 없이 입지를 선정하고 공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소각장의 대기오염,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주민도 있다.
시는 “다이옥신 배출은 사실상 제로 상태이고 다중 밀폐장치와 첨단 탈취시설을 설치하는 등 완벽한 공해방지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기초시설 옆에는 신세계가 미국의 터브먼과 손잡고 추진하는 수도권 최대 교외형 복합 쇼핑몰이 들어 선다.
쇼핑몰 부지(11만7천㎡), 주택 용지(15만3천㎡), 공공기반시설 용지 등을 합치면 57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