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관장 서관석)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한 성인대상 교육프로그램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14일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기획특별전 연계강좌로 진행되는 2011년 제13기 박물관대학의 이번 주제는 ‘한 잔의 역사, 차·커피·술’로 음료의 문화사를 다룬다.
하반기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술술 알아가는 술 이야기’라는 부제 아래 총 8강의 이론강의와 문화유적답사로 이뤄진다.
따라서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2시간씩 진행되는 강좌를 통해 술을 둘러싼 흥미로운 역사와 다양한 문화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오는 16일 두 번째 강좌는 ‘음주의 시대-양반의 술 문화와 음주의 의미’를 주제로 류정월 서강대학교 교수가 강의한다.
이번 강의에서는 ‘필원잡기’, ‘용재총화’, ‘기재잡기’ 등 조선 초기 잡록에 수록된 술꾼 등장 일화들을 통해 15세기 양반 남성들의 술 문화에 접근해 볼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술 관련 이야기를 바탕으로 당시 음주문화의 특징을 살피고 조선 전기 음주와 관련한 정치·제도적 담론의 의미를 파악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것이다.
게다가 이번 강의를 통해 ‘음주’를 단순히 먹고 마시는 문제가 아닌 내면을 유추하는 가치 있는 ‘기호’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수강생들과 함께 당일 청강생도 입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