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직업 없이 노숙생활을 해온 20대 남성이 구청 지하창고를 3개월여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생활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구청 지하창고에서 3개월여간 생활한 박모(23) 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6월쯤 부터 용인시 처인구청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밑 공간 약 6㎡ 정도되는 청소용품 보관창고에서 생활해오다 지난 16일 구청 청소용역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창고는 전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습기가 많고 비좁아 사람이 기거하기 힘든 여건이지만 창고 안에서는 이불과 옷가지 등 노숙에 필요한 물품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기거해오던 용인의 한 사찰에서 3개월여 전 나온 뒤 방을 구할 형편이 안 돼 구청 창고와 공원 등을 떠돌며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