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 김영환(민주당) 위원장은 21일 “지난 15일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 때 예비전력이 ‘0’인 상황이 수십분 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거래소 임원과 실무자들과 미팅을 가진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식경제부가 밝힌 예비전력량과 다른 주장이다. 지경부는 정전 당일 예비전력 수준에 대해 처음에는 148만9천㎾까지 떨어졌다고 했다가 이후 조사를 통해 24만㎾였다고 수정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확한 상황은 주파수 대역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결과 15일 오후 2시15분부터 4시 사이에 예비전력 ‘제로’ 상황이 수십분간 지속되면서 ‘전국적 블랙아웃’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예비전력이 0이 되면 불량 전기가 공급되지만 곧바로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되진 않는다”며 “블랙아웃이 발생하기 전에 순환정전을 실시해 대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