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은 헌혈자의 혈액선별과정 중 나타난 에이즈 양성 반응자에 대한 최종 확인과정을 책임지는 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박 의원이 배포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이 혈액 선별검사를 통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22만6천368건 중 에이즈 의심 판정을 받은 1만4천884건의 혈액에 대한 사전·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가 2007년 이후 혈액 선별과정에서 에이즈 의심 혈액으로 확인된 1만4천884건 중 확진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건은 7천여건이고 그 중 확진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진양성 에이즈 혈액으로 판명된 것은 단 2건으로 그쳤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는 헌혈 혈액선별과정 중 에이즈 의심 혈액의 확진 현황 보고 및 현황관리, 적십자사의 혈액선별과정에 대한 개선대책 마련을 논의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지금의 혈액선별검사가 2004년부터 5년 동안 3천억이라는 돈을 쏟아부어 만든 결과라고 믿고 싶지 않다”면서 “질병관리본부 검사담당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대한적십자사의 혈액관리 시스템에 대해 복지부가 내몰라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