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개장 예정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될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가 암초를 만났다.

광역교통망 구축에 LH공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납부를 미루는데다, 연계 해안도로 건설의 노선 변경을 추진하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수정 변경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송산~천천 민자도로 사업 등 2개 사업은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570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착공시기마저 미지수여서 USKR 개장 이전의 개통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USKR’은 화성시 신외동 446 송산그린시티내 동측 부지에 435만2천819㎡ 규모로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2조8천997억원을 투입,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곳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는 물론 워터파크, 테마 호텔, 프리미엄아웃렛, 콘도 미니엄,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도는 USKR 개장 이전인 2016년까지 평택~시흥민자고속도로 등 13개 도로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평택~시흥민자고속도로, 본오~오목천 도로 등 2개 사업은 공사 중이고, 나머지 11개 사업은 설계 중이거나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송산~천천 민자도로와 화성시도 69호선 확·포장사업, 해안도로 신설 등 예산 부담문제와 주민 민원에 따른 노선 변경문제 등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송산~천천 민자도로와 시도 69호선 확·포장 사업의 경우 재정난을 겪고 있는 LH가 비봉지구(40억원), 봉담2지구(10억원), 남양뉴타운(520억원) 사업 추진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57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착공시기가 불투명해졌다.

LH는 송산~천천 민자도로에 400억원, 시도 69호선 확·포장 사업에 170억원의 분담금을 납부하도록 돼 있다.

또 USKR과 연계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서해안고속도를 잇는 신설 해안도로는 안산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인해 노선 변경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였다.

이 도로는 당초 아파트단지 인근을 지나는 노선으로 설계됐지만 주민들이 소음 공해 등을 주장하며 노선 변경을 요구,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가 노선 변경을 추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변경하면서 2014년 준공계획이 늦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도 관계자는 “예산 문제와 노선 변경 등으로 곳곳에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USKR 개장까지는 시간이 많아 개장 이전에 모두 개통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