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가 28일 역대 대통령의 비극적인 삶을 언급, “MB대통령도 징조가 안 좋은 일이 계속된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발언 배경을 둘러싼 논란과 동시에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주최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 특강에서 학창시절 및 노동운동, 정치역정을 설명한 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리더십과 관련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총에 맞아 죽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돌아가셨다. 이명박 대통령도 징조가 안 좋은 일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세계에서 제일 성공하고,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국민인데 대통령들 왜 이러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박정희 신도시는 대학과 일자리가 있었는데, 이명박 신도시는 40년 묶어놓은 그린벨트 풀어서 서민주택을 하는 보금자리”라며 “서민임대주택도 좋지만 지금 달콤한 사탕을 줄 것인지,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혀 이 대통령의 보금자리정책을 겨냥했다.
그는 또 “과거, 현재, 미래, 정당, 운동권을 하나로 놓고 통합적으로, 전체적으로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필요한데, (그런 주인 입장에서) MB가 부족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통령이 임기만 생각하면 월급쟁이, 포퓰리스트”라며 “한나라당이 진정한 애국심으로 목숨을 바치고 삶을 바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