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으며, 상처를 입은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해군본부는 연평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병영체험과 함께 도시 나들이에 나섰다.
3일 해군본부는 이번 행사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으며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해군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며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연평도 연평초등학교 4∼6학년 30여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그동안 연평도에서 드넓은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푸른 꿈을 키워 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도시의 문명을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키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2박 3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 첫째 날은 2함대 사령부를 견학을 시작으로 국립공주박물관 및 무령왕릉을 견학하고 지난 1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에 참가한데 이어 오후에는 국립 과학박물관을 견학에 나섰다.
특히 첫날 2함대에 도착한 아이들은 넓고 잘 정돈된 부대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함대 정신전력관에서 소개 영상과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그 날’을 시청한후 천안함을 견학, 천안함 피격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안보공원과 참수리 357호, 서해수호관 등을 둘러보며,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호국 영령들의 숨결을 되새겼다.
또한 견학을 마친 뒤 아이들은 청주함에 올라 처음 타보는 웅장한 해군 함정과 늠름한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TV로만 봐왔던 무기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았으며,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같이하면서 더욱 친근한 해군의 이미지를 느끼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연평 초등학교 한원규(5학년)어린이는 “평소 TV로만 봐오던 해군 함정에 직접 타서 장비들과 무기들을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으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주시는 해군 아저씨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해군 아저씨들 힘내세요!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