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도의회 제261회 임시회가 보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난해 2011년 본예산안을 극적 타결한 후 한동안 잠잠했던 여야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도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30일 4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261회 임시회의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조정한 3차 추경예산안을 두고 첨예한 대립 끝에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28일 예결특위 심의과정에서 윤희문(이천)·신현석(파주)·원욱희(여주)·윤태길(하남) 의원 등 예결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조정안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뛰쳐 나왔고, 예결특위는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회의를 강행해 3차 추경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하며 예결특위 일정을 보이콧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같은 갈등은 본회의장까지 이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도 금고 운영과 관련해 도의회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기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두고 한나라당 출신의 상임위원장과 민주당 의원과의 마찰을 빚으며 결국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제261회 임시회 기간내내 벌어진 여야간의 갈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제262회 임시회도 여야 갈등의 연장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 금고 조례와 관련해 빚어진 행정자치위원장과 민주당 의원과의 갈등은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의 권한을 견제하는 조례안을 오는 10월 임시회에 발의하겠다고 강공모드로 나서며 ‘기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예결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잠정적으로 예결위 활동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오는 제262회 임시회 도교육청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도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오는 10월 임시회 이후 행정사무감사와 2012년 본예산 심의 등 도의회의 가장 큰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여야 모두가 갈등 해소를 위한 양보와 타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