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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후폭풍… 박수영 실장 ‘사의’

도의회 예결위 제주도연찬회 불참 등 ‘뒤숭숭’

경기도가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민주당 단독처리로 인한 후폭풍이 한나라당의 예결위 보이콧에 이어, 추경안 실무협상에 나섰던 ‘No.3’ 박수영 도 기획관리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이어지는 등 추경안 파동으로 비화되고 있다.

박 실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본회의 직후 김문수 지사에게 민주당과의 3차 추경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김 지사가 처리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박 실장은 사의 표명 후 공식적인 모든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부터 제주도 KAL호텔에서 3박4일간 열리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연찬회에도 불참했다.

당초 이번 예결위 연찬회에는 김주삼 예결위원장(민·군포)이 도정 공백을 우려, 최소 인원만 연찬회에 참석하도록 권유하면서 박 실장과 정책기획관, 대외협력담당관 등만 참석할 계획이었다. 또한 박 실장은 예결위 연찬회 첫날 저녁에 도의 예산편성 방향 설명 및 토론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박 실장의 불참으로 대신 참석한 예산담당관이 사전설명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도는 박 실장이 업무와 6일부터 개최되는 전국체전 준비 등으로 참석할 수 없어 부득이 예산담당관이 대신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도의회와 민주당에 사의표명 사실을 사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총괄책임자인 박 실장의 불참 속에 사전 설명과 질의응답이 예상보다 부실해 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도청 실·국장들의 제주도행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경제투자실을 비롯해 주요 부서들의 실무진 20여명이 제주도행을 준비하기 위해 부랴부랴 티켓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년 만의 전국체전 홈 개최로 각 실·국 직원들이 동원소집되는데 이어 도 주요간부 및 실무자들이 대거 제주도 연찬회에 참석하면서 도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 관계자는 “전국체전 준비로 도 집행부뿐만 아니라 도의회도 정신없이 분주한 상태에서 제주도까지 가서 연찬회를 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여러 상황을 배려해 비상시에 긴급히 복귀할 수 있는 거리에서 연찬회를 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결위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연찬회도 불참한 도의회 한나라당 관계자는 “작은 도가 제주로 옮기는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예산심의 준비가 아닌 예산안 처리를 자축하기 위한 민주당만의 연찬회”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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