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중 무단이탈해 수시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든 경기도내 소방서장 등 공무원들과 이를 방관한 지자체들이 무더기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최근 4년간 평일 20차례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 중 회계담당, 5급이상, 안전관리분야 근무자 등 465명에 대해 중점감사를 벌여 이중 100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을 소속 기관장에 통보했다.
이중 도내 공무원은 소방서장 A씨 등 6명, 관리감독을 불성실하게 한 지자체는 6곳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도소방재난본부 소속 A소방서장은 지난 2008년 5월21일부터 2010년 7월26일까지 B시의 소방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총 6차례에 걸쳐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강원랜드 카지노를 방문, 속칭 ‘슬롯머신’ 게임을 했다.
D고교 행정실장인 C씨는 지난 2009년 한 해동안 11차례, 안산시청 E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나놰 8월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강원랜드를 방문해 카지노 게임을 하는 등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6명의 도내 공무원이 적발됐다.
아울러 여러명의 공무원들이 함께 상급자 허가없이 출근하지 않은 채 강원랜드를 방문했지만, 이를 내버려둔 직원과 당사자들을 징계해 줄 것을 자치단체에 요구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0년 9월까지 6~10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근무지 또는 출장지를 이탈한 경기도 소속 공무원과 이를 방관한 상사 등을 징계해 통보할 것으로 주문했다.
또 군포시 소속 공무원 F씨는 2009년 6월23일부터 이틀간 출장지를 무단이탈해 강원랜드를 방문했는데도 이를 내버려둔 사실을 적발, 군포시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근무지나 출장지를 이탈해 강원랜드를 방문한 공무원의 지도감독을 불성실하게 했다며 도교육청과 용인·이천시, 여주군, 인천시교육청에 대해 관련자를 징계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조치결과 통보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