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응급환자의 이송시간 단축 및 이송 중 전문응급처치 실효성을 위해 국내 최초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가칭 ‘닥터 헬기’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영흥화력발전소 내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46세 오스트리아 국적의 남자가 갑자기 심한 가슴통증과 오한을 동반하는 증상이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 되면서 응급헬기 출동을 급히 요청하는 연락이 왔다.
이에 응급의학전문의는 통화 즉시 출동 지시를 내리고 요청접수를 받는 동시 운항통제실에서는 기상상태와 환자인계지점에 대한 확인이 이미 완료된 상태로 의료진과 승무원이 대기 중인 응급헬기에 신속히 탑승해 응급환자 발생장소인 영흥도를 향해 날아갔다.
이로부터 헬기가 영흥도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9분, 출동요청을 받고 15분여 만에 응급의학전문의가 환자를 살펴보게 됐으며, 만약 응급헬기가 없었다면 구급차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50여분이 걸리는 지역으로 혹 심장전문의가 없는 병원으로 이송했다면 다시 병원을 옮겨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헬기가 비행하는 동안 운항통제실에서는 응급환자 신고자에게 환자의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고 헬기 탑승 의료진에게 전달했으며, 의료진은 도착 즉시 심전도 모니터와 심장 초음파와 검사를 통해 진단한 결과 환자는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 중증응급상태로 헬기에 탑승시켜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리트로글리세린 투여와 산소공급, 수액투여 등 전문처지가 실시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응급환자 이송과 전문처치를 담당한 응급의학전문의는 “급성심장질환의 경우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심장이 멎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25분)이내에 전문처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관계자는 “이번 응급헬기가 활약을 펼친 것은 지난달 23일 응급헬기 출동 개시 이후 3번째 출동이며 인천소방본부의 119상황실과 협조체계가 잘 이뤄져 당초 기대했던 이송시간 단축 및 이송 중 전문응급처치에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