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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어디 없소… 김문수號 ‘사면초가’

박근혜 대세론 넘기·안철수風… ‘깊어가는 고민’
‘국비 삭감·반납 동의’로 등돌린 한나라 도의원들
직원들도 ‘상생’ 보다는 ‘휘둘리는 도정’론에 ‘힘’

민선5기 경기도정의 ‘김문수號’가 잇따른 악재로 인해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한나라당내 대권후보군으로 빠짐없이 거론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뒤쫓고 있으나 워낙 큰 격차 속에 지지율 상승이 영 신통치 않은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낙마(?) 후 당내 2위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철수 바람도 김 지사에겐 부담스럽다. 박 전 대표 외에 뚜렷한 후보 경쟁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탓에 당내 친이계의 ‘김문수 대안론’이 꿈틀대고는 있으나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설이 나오면서 유효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실상 달라진건 없다는데 김 지사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전히 5%수준을 오르내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데다 그나마 10.26 서울시장 보선 이슈에 온통 집중되면서 뚜렷한 역할도 마땅치 않다.

지난 2일 나경원 후보와 설렁탕 조찬을 함께 하면서 ‘서울과 경기는 하나’라는 큰 틀에는 공감했으나 수도권 광역생활권에 따른 당연한 내용으로 거기까지였다.

지난해 대선후보군에 대한 야당 공세의 난타전으로 비화됐던 국정감사와 달리, 올 국정감사는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으면서 존재감마저 마뜩치 않은 잠룡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도의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비를 전액 삭감, 반납토록 하면서 그나마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던 한나라당 도의원들마저 등을 돌리는 형국을 자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양 대곡역 KTX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비 7억5천만원, 여주 남한강 가을축제 5억원의 전액 삭감-국비 반납에 김 지사가 ‘동의’하면서 도의회 예결위 ‘보이콧’의 배수진까지 쳤던 한 집안 식구인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입지마저 볼썽사납게 만들어준 셈이다. 올 정기회를 벼르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여주 남한강 가을축제의 국비와 도비·군비가 투입된 매칭펀드 예산으로 이미 상당액을 집행했고, 야당이 ‘4대강 사업예산’ 공세를 빌미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임기말 레임덕 사례라는 곱지 않은 눈총까지 받고 있다.

극심한 재정난을 하소연하며 강도 높은 ‘긴축 도정’을 표방하면서도 한푼이 아쉬운 국비 반납이라는 초유의 일까지 초래한 탓이다.

친환경급식으로 포장된 무상급식에 이어 국비 반납에 도청 직원들도 ‘상생 도정’보다 ‘휘둘리는 도정’론에 더욱 힘이 쏠리고 있다.

내년 4월 총선도 한나라당에 적신호를 드리우면서 김 지사의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이인제·손학규 전 지사의 ‘학습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임 도지사의 전철이 트라우마처럼 떠오르는 대목이다.

한 측근이 쏟아내는 현 상황은 말 그대로 답답함이다. “답답하다. 뚜렷한 돌파구가 쉽지않다. 일단은 현실에 충실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그러나 분명히 터닝포인트는 있을 것이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진단했다.

안팎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김 지사의 터닝포인트와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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