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평택과 하남 등 미군기지 주변지역의 지하수와 토양을 대상으로 다이옥신 오염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서 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측은 반환되지 않은 미군기지 주변지역의 지하수와 토양을 대상으로 다이옥신 오염여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추가조사 대상지역은 평택 미군기지 주변 현덕면 일대 6곳의 토양과 하남시 캠프콜번 주변지역의 지하수 2곳 등 모두 8곳이다.
평택시 현덕면 일대의 토양에 대해서는 이미 시료를 채취해 정밀분석에 들어갔으며, 하남시 캠프 콜번 주변은 이달 중 하남시가 의뢰하면 시료를 채취, 정밀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하남 캠프 콜번 주변지역에 대한 지하수 오염여부에 대한 조사는 지하수 오염을 우려한 하남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연구원측은 부천 캠프머서 등 도내 8개 지자체의 미군기지 주변 58곳에 대한 지하수와 토양에 대한 다이옥신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지하수 다이옥신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토양 15곳도 0.004~11.012pg-TEQ/g로 나타나, 토양환경기준(미국 1000pg-TEQ/g)에 대비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고엽제 파문 이후 미군기지가 밀집된 경기지역에 대한 첫 다이옥신 조사로 다이옥신 성분이 확인될 경우 기지내 오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군기지 고엽제와 관련해 지하수와 토양에 대한 다이옥신 등을 분석해 주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미군기지는 총 93곳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51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으며, 23곳은 반환이 끝났고 28곳은 앞으로 반환되거나 미군이 계속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