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안전발판 ‘흔들’… 널브러진 LPG통

수원 우만동 상가신축현장 안전사고위험 불구 ‘1년째 배짱 공사’

수원의 한 상가신축 공사현장이 1년 여간 소음과 먼지 피해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온 가운데 현장 인부들을 위한 안전설비도 없이 막무가내 공사를 진행, 사고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 건축물은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대 지난해 10월 착공해 지상 5층 지하 1층의 연면적 925.6㎡ 건축면적 528.3㎡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지난 6월 임시준공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최근까지 마무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현장위로 인부들이 이동하도록 설치한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의 안전발판이 고정되지 않았고 LPG가스와 산소통이 아무렇게나 나뒹굴어를 관리가 시급해 보였다.

실제 19일 오전 해당 공사현장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옥상 구조물을 올리는 인부들이 이동하도록 만든 임시 발판등이 고정되지 않아 이동중 발이 빠지거나 추락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었으나 낙하방지용 안전망 조차 없는 등 위험천만해 보였다.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도 사고를 우려해 옥상 난간 작업을 꺼릴 정도였으나 공사관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네 공사를 강행했다.

특히 공중에 설치된 임시로 발판에는 파이프 조각들까지 놓여져 있어 아래로 떨어질 경우 행인들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험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1층 현장 바닥에 LPG가스통이 고정되지 않은 채 호스와 함께 불안정하게 세워져 있었고, 그 옆 산소통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액화석유가스(LPG)·수소가스 등 인화성 가스 또는 폭발성 물질 중 가스의 발생장치 취급 작업’은 위험 방지가 특히 필요한 작업으로 가스통의 경우 세워서 잘 고정시켜 놓고 사용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안전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의 대부분 인부들은 작업모와 작업화 등 안전장비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이밖에 공사현장은 지난 2010년 10월 착공한 이후 소음과 미세먼지, 도로점유 들의 불편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돼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 5월에는 해당구청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내리기도 했지만 이후 공사과정에서 다시 관리가 소홀해져 준공이 한 달 여 남은 지금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공사장을 관리하는 현장소장 J씨는 “이제 막바지 공사만 남아 큰 소음이나 불편사항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흡한 안전설비 등은 규정에 맞춰서 설비하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