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갈역’, ‘기흥역’ 거참 헷갈리네~” 용인경전철의 15개 정거장 중 하나로 분당선 연장선과 환승역 역할을 하는 ‘구갈역’이 잇따른 명칭 변경으로 지역주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미 2차례 역사 명칭을 변경한 바 있는 용인경전철 구갈역이 환승역으로 바로 옆에 있는 분당선 연장선 정거장의 역사 명칭이 ‘기흥역’으로 확정되면서 3번에 걸친 역명 변경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20일 용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용인경전철 사업에 따른 15개 정거장에 대한 역사 명칭 선정을 위한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 기흥구 구갈동을 지나는 정거장 명칭을 ‘구갈역’으로 확정했다.
시는 이어 올 초 역명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구갈역 명칭을 구갈역(백남준아트센터)으로 역명을 병기하기로 했다.
기흥구 구갈동 480-7번지에 위치한 구갈역은 900m 거리에 용인의 주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백남준 아트센터가 위치해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2차례의 역사 명칭을 변경한 구갈역은 또다시 명칭을 변경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에는 올 연말 개통을 앞둔 분당선 연장선 때문이다.
경전철 정거장인 ‘구갈역’은 분당선 연장선의 정거장과 환승하게 되는데, 코레일은 이 역사 명칭을 ‘기흥역’으로 확정했다.
시는 이같은 결정에 주민 혼란을 우려해 코레일 측에 기흥·구갈역으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부당했다. 코레일 측은 광역철도인 점을 감안, 광역적인 개념의 ‘기흥역’으로 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경전철사업과 관계자는 “분당선 연장선의 명칭이 기흥역으로 확정되면서 경전철 구갈역과의 명칭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경전철은 연장 18.143㎞의 정거장 15개소와 차량기지 1개 규모로 완공됐으나 개통이 지연되고 있고, 분당선 연장선은 오리에서 수원역까지 약 19.5㎞를 건설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죽전~기흥 구간은 올 연말, 기흥~방죽구간은 2012년말, 방죽~수원구간은 2013년 말에 단계별로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