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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잦은 어지러움 귀울림…‘메니에르병’을 아시나요

메니에르병 증상과 예방법

갑자기 구토, 안들림, 귀 울림, 머리 열과 흔들림, 어지러움, 눈앞이 캄캄한 증상 등으로 병원에서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고 많은 이들이 놀란다. 이는 극심한 어지럼 등이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는 불쾌한 증상이지만 처음 듣는 생소한 진단명에 큰 병일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메니에르병에서 더욱 실감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생소한 이 진단을 받고 고민한다.

청력소실이 오래된 경우에는 회복이 어렵지만 난청 발생 초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청력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난청도 문제이지만 어지럼의 반복 때문에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나 적절한 치료법의 선택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어지럼증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증상의 반복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이해와 자기관리를 통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메니에르병은 어떤 질환인가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1861년에 처음으로 기술한 속귀의 진행성 질환으로 재발성 어지럼, 청각상실, 이명, 현기증, 귀 안이 꽉 찬 느낌이나 압력 등의 집단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 질환은 70~80년대만 하더라도 생소했으나 최근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가장 많이 발병되거나 진단되고 있으며 10대 이하 소아나 60대 장년층에서도 발병해 특정 연령대 질환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질환은 재발하기도 하며 직접적인 원인은 내림프, 즉 내이(속귀)의 달팽이관(달팽이처럼 휘감긴 통로 안에 막이 있는 관)에 있는 액체의 과다이지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메니에르병에 대한 의학적 치료는 휴식, 항히스타민제 투여, 금연 등이다. 외과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대로 극히 제한적이다.

◇메니에르병 발병 이유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안에는 내림프액이 순환한다. 내림프액은 매일 일정한 양이 만들어지고 또 일정한 양이 흡수돼 내이의 내림프액 양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다양한 이유로 인해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겨 내림프액이 쌓이게 돼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이 점점 부풀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니에르병 진단

메니에르병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증상,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등으로 하며 이중에 임상증상이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대개 이충만감 등의 전구증상을 가지며 저음부의 난청과 이명을 동반하기도 한다.

질병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있을 때만 청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평상시에 청력검사를 하면 청력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는 어지러울 당시와 평상시에 청력검사를 해서 어지러울 때는 청력이 떨어졌다가 어지럼증이 회복된 다음에는 청력이 정상으로 되는 것이 확인되면 메니에르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청신경종양과는 다른질환으로 혼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메니에르병 치료

메니에르병의 치료로는 일단 급성기에는 어지럼, 오심, 구토 등을 억제하기 위해 진정제, 진토제 등을 복용하며 가장 효과적인 약제는 이뇨제로 알려져 있다.

또 혈관확장제,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기도 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반드시 저염식 같은 식이요법과 술, 담배, 커피, 스트레스, 과로 등을 회피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육체적 피로, 불면 등을 회피하는 보조요법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메니에르병은 재발하기 쉽고 림프액의 압력이 올라감에 따른 질환으로 저염식 식습관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고막을 통해 약물을 주입해 전정신경을 파괴하거나 내림프낭 감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 연구결과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받은 458명의 환자 중에 약 55%에 해당하는 251명이 저염식,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요법 및 이뇨제등의 약물치료로 증상조절이 가능하였으며 수술적 요법 등이 필요한 환자는 5명 내외로 1%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요법과 약물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도움말=구자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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