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바닥 철판은 발이 빠질 정도로 구멍이 나 있고 철판의 균열도 심각해 안전 조치 준수여부 등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수원 영통동 남부우회로 일대에 지난 2004년 12월부터 시작해 2013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오리~수원간 복선전철 제4공구 노반신설공사는 총 길이 2.6km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해 경남기업과 범양건영이 시공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결과 보행자 통로 철판 바닥엔 가로 길이 7cm이상의 용접 구멍이 여러 군데 뚫려 있고, 철판 이음매 부분이 들뜨거나 틈이 벌어져 위험천만해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보행자통로 전 구간에서 발견됐다.
특히 울퉁불퉁한 통로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막무가내 운행을 일삼고 있으나 안전요원을 찾아볼 수 없었고 보행자 통로와 공사현장의 구분도 없어 행인들이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보행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인근 주민들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보행자 통로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사고 위험이 가장 큰 영통회차장 정류장의 경우 3대의 광역버스와 6개의 지선버스가 경유하고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의 인근 주민이 정류장을 이용하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 김모(53·여)는 “지난주 버스를 타러 손녀와 공사장 통로를 지나가다 손녀가 구멍에 발이 빠져 무릎이 벗겨지는 부상을 입었다”며 “특히 차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진동으로 몸이 흔들리는데 이런 길을 위험해서 어떻게 지나다니라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해당 공사를 진행하는 경남기업 안전관리 담당자, 현장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냈다.
이에 4공구 현장소장은 “문제가 된 통로 용접구멍은 즉시 막도록 조치하겠다”며 “하지만 울퉁불퉁한 노면의 경우 지하 현장 방음고무의 노후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당장은 보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